저축은행들이 금리가 최고 연 7%에 이르는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진흥저축은행은 이날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연 6.90%로 조정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현재 안국ㆍ신민ㆍ영남저축은행 등이 1년 정기예금에 6.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서울과 분당ㆍ일산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신라저축은행은 지난 6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6.80%, 3년 만기 이상 정기적금의 금리는 연 7.0%로 인상했다. 인천 에이스저축은행은 4일부터 300억원 규모의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6.8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다. 15개월 이상은 연 6.90%의 금리가 적용되며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할 경우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얹어 최고 연 7.0%의 이자를 준다. 반면 솔로몬ㆍ현대스위스ㆍ제일ㆍHK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리자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최근 금리를 0.1~0.4%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6%대 중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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