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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 외국인지분 49%로
입력1997-03-15 00:00:00
수정
1997.03.15 00:00:00
◎독벤츠 10%외 39% 확대 외자 추가 유치키로/달성 구지공단·도곡동 사옥도 매각대상 검토/어제 정기주총… 정관변경안 승인쌍용자동차(대표 이종규)는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자본금의 49%까지 외국투자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할 경우 달성 구지공단과 도곡동 사옥 등 보유부동산과 채권, 회원권 등 각종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쌍용은 14일 서울 도곡동사옥에서 정기주총을 갖고 현재 독일 벤츠사에 한해 자본금의 10%선까지 참여토록 하고 있는 외국투자가의 자본참여 비율을 벤츠 10% 외에 기타 외국투자가 39% 등 모두 49%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종규 사장은 『구체적인 외국참여업체와 규모 등은 확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쌍용은 또 자본금 규모를 지금보다 배로 늘리기 위해 현재 1억2천만주로 돼있는 수권주식 발행한도를 2억4천만주로 늘리고 전환사채 발행한도도 1조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2천2백99억원인 쌍용자동차의 자본금은 수권주식 발행한도의 확대로만 4천5백98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쌍용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변경안을 주총에 제출, 승인을 받았다.
이사장은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 채권, 회원권 등 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재산은 가급적 처분할 방침』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구지공단 공장부지와 도곡동 사옥까지도 매각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지공단은 69만평 넓이로 그동안 주행시험장, 연산 35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 건설계획에 따라 단지조성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매각가능 방침」에 따라 앞으로 쌍용의 중장기계획에 상당한 수정이 예상된다. 이사장은 또 『노조 등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정상화노력에 부응, 어떤 경우든 감원과 같은 감량경영으로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이사장은 신입사원 채용을 경영정상화 때까지 동결하고 승용차 판매를 위한 인력도 기존인력을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무쏘 등 생산차종의 국내외 판매확대를 위해 관리인력을 대거 영업부문으로 전진배치하고 해외광고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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