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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광주 '뜨고' 용인 '지고'

분양성공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용인과 수원등 경부고속도로변 아파트들이 몰락하고 있다. 반면 용인의 인기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못했던 안양과 부천·고양등 서울외곽순환도로변 아파트가 뜨고 있다. 또 서울은 인기·비인기 지역간의 청약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을 빠져나간 청약대기수요가 다시 서울로 되돌아 오는 U턴 현상도 일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분양 판도가 달라지는 조짐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청약경쟁률 양극화 심화되는 서울지역 = 서울지역 청약 양극화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지난 1차 동시분양부터 거주지별 분리청약을 실시함으로써 더욱 심화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서울지역 U턴 조짐. 용인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려던 서울지역 청약통장가입자들이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행렬에 다시 들어가고 있는 것. 지난 7일 실시된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에서는 평균 11.5대의 경쟁률을 기록, IMF체제 이후 최고치(99년 10차, 7대 1)를 갱신했다. 다만 총 58개 평형중 20개 평형이 미달돼 비인기지역 외면현상은 여전했다. 대단지로 주목을 받은 대우 화곡아파트의 경우 10개 전 평형이 마감된 가운데 34B 평형에 1만3,304명이 몰리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김포등 인근지역 상당수 청약대기자들이 서울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인과 수원등 경부축 아파트 가라앉는다 = 용인의 추락은 예견됐던 일. 성원 상떼빌·현대 수지 9차등 1~2순위 청약결과는 참담할 정도. 공급물량의 20%도 채우지 못했다. 다만 현대산업 수지 9차 34평형의 경우 용인 1순위에서 마감돼 중형 아파트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의 몰락은 대형 아파트의 과잉공급과 분양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수원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정자·천천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공급 과잉현상을 빚고 있는 것. 현대산업개발의 동수원 아파트 554가구중 1·2순위에서 376가구가 미달됐다. ◇난개발 진전도 낮은 안양과 광주는 수요가 탄탄 = 대규모 택지개발및 준농림지 난개발이 덜 진행된 안양과 광주는 용인을 대체할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분당 생활권인 광주에서는 지난 2일 고려산업개발의 346가구 공급에 지역 1순위에서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 바람에 수도권 1순위자로 청약한 487명이 헛걸음하고 말았다. 또 공장 이전적지등 준도시·준공업지역외에 이렇다할 주택지가 없는 안양도 무난히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브랜드 파워가 청약경쟁률 좌우하는 부천 = 부천 상동의 경우 1차 동시분양과 청약패턴이 비슷했다. 무명 중소업체의 단독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창보의 35평형은 1·2순위에서 다소 미달됐으나 3순위에서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차 동시분양에서 나타난 「유명업체 1순위 마감, 무명업체는 3순위 마감」이라는 트렌드와 흡사하다. 이에 따라 이달말 실시되는 6개 업체의 2차 동시분양에서는 브랜지 인지도와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경쟁 명암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2000/03/1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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