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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밴 청산키로
입력2002-11-20 00:00:00
수정
2002.11.20 00:00:00
"사업전망 불투명"…피해 5,000억원대 추정포스코가 베네수엘라 HBI(고철대체재) 생산ㆍ판매 합작법인인 포스벤(POSVEN)을 청산한다.
포스코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포스벤을 청산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스벤의 중장기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현지 화폐가치가 3분의 1로 하락하면서 환산손이 발생하는 등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청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내달 포스벤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개최해 청산방침을 확정하고, 설비를 해외에 매각해 투자비를 최대한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벤에는 포스코외에도 포스코건설, 포스틸 등 관련 계열사와 국내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청산으로 입는 피해는 총 5,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벤이 청산되면 출자분 445억원과 차입금에 대한 대지급금 1,730억원 등 모두 2,175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이미 1,600억원은 회계처리에 손실로 반영돼 추가손실 반영액은 575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벤은 지난 97년 연산 150만톤의 HBI 생산ㆍ판매를 위해 포스코가 미국ㆍ중남미 현지기업과 합작 설립한 업체로 작년 3월 가동을 시작했으나, 노조 파업 등으로 지난 8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HBI는 철광석을 1차 가공해 철분 함유량을 높여 일정한 덩어리 형태로 만든 것으로 고철 대체재로 사용된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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