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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뜨고 경협주 지고

북한 서해상 NLL 포격에 스페코·빅텍·휴니드 급등

현대상선·로만손은 하락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언급과 서해상에서의 해상사격훈련에 방위산업주가 동반 급등했다. 반면 이산가족 상봉,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에 기대감을 키우던 경제협력주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페코(013810)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함정용 방향탐지기를 만드는 빅텍(065450)도 전 거래일 대비 13.82% 급등했고 군용 무전기 생산업체인 휴니드(005870)도 장중 한때 7% 넘게 오른 끝에 2.0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경협주들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상선(011200)이 1.90% 빠졌고 금강산 내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025980)도 6.44% 하락했다. 이 밖에 재영솔루텍(-4.18%)과 이화전기(-2.83%), 로만손(-0.89%) 등 개성공단 관련주도 일제히 내렸다.

방산주들의 이날 동반 강세와 경협주의 약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발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6자회담 논의는 물론 박 대통령이 밝힌 평화통일 구상을 위한 대북 3대 제안에 대한 후속조치도 불투명해졌다.



여기에다 이날 정오께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을 향해 포탄사격훈련을 실시했고 우리 해군이 대응사격에 나섬에 따라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서해상 사격과 핵실험 언급 등 일시적인 이벤트가 방산주의 실적에 반영되기 힘들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경협주의 경우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등 직접적 관련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되면 심리적으로 방산주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그러나 국방 예산이 이미 정해져 있는데다 앞으로의 국방비도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직접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없고 심리적 요인이 해소되면 주가도 원상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경협주의 경우 남북관계와 실적의 상관관계가 커 주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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