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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오앤비 경영권 승계 이상있나

박태헌 회장 아들에 증여한 주식 3개월만에 취소


비료업체 효성오앤비의 박태헌(70) 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아들 문현(34)씨에게 증여했던 회사 주식 일부를 증여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효성오앤비는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 5월29일 박 회장이 증여한 주식 159만1,983주 중 45만주를 제외한 114만1,983주에 대해 증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증여 일부 취소로 효성오앤비 최대주주는 박문현씨 외 6명에서 박태헌 회장 외 7명으로 변경됐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아들인 박문현 현 효성오앤비 부장(당시 차장)에게 회사주식 27.45%에 해당하는 159만여주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박 부장은 기존 보유 주식과 증여 주식을 합해 총 196만5,355주(33.89%)를 지닌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회사 측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5년 전 회사에 입사해 박 회장에게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여 일부 취소에 대해 효성오앤비 측은 "가업 승계의 일환으로 지분 증여가 이뤄졌으나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하에 일부 취소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배경에 대한 언급은 꺼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계자 자질 문제'에 대해서는 "비록 30대의 어린 나이로 볼 수 있지만 다른 기업에도 비슷한 연령 대에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명했다.

한편 효성오앤비 주가는 5월 말 증여 발표 이후 약세를 보여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의도적인 주가 하락 의혹이 일기도 했다. 상장주식에 대한 증여세는 증여 전후 두 달간 종가 평균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 기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증여세도 줄어든다. 증여가 이뤄진 29일 기준 효성오앤비의 주가는 7,200원. 그런데 증여 이후 6,000원 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7월 점차 회복돼 증여 2달 후인 7월 29일 7,080원까지 회복됐다.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증여 이후 주가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돼 사측이 증여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회사 측은 "증여 2개월 후인 7월29일 기준으로 과표가 결정됐다"며 "이때 결정된 과표에 따라 증여분에 대한 세금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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