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을 놓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공방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6월 이후 지난 2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2,67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2,62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특히 최근 한달간 기관의 ‘사자’와 외국인의 ‘팔자’ 공방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가는 상승세를 타면서 124만원까지 올라섰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기록한 장중 최고점(132만5,000원)은 눈앞에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매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SK증권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가격대가 저렴한 품목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기대된다”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유통 채널 확대와 브랜드 수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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