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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인당 학생수' 70년의 두배

우리나라 대학의 교수(전임강사 이상) 1인당 학생수는 지난 해 39.7명으로 70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대학교육의 질적수준이 지난 30년동안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 교수노조추진기획단이 8일 발표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70년 우리나라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18.8명이었으나 80년 27.9명, 90년 31.2명, 2000년 39.7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이같은 교수 1인당 학생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14.8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전문대의 경우도 교수 1인당 학생수가 70년 20.5명에서 80년 30.1명, 90년 43.9명, 2000년 78.0명 등으로 나타나 대학 및 전문대학들이 학생수 늘리기에만 급급했을 뿐 교원확보는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이다. 민교협측은 '이같은 수치는 우리 대학에서의 교육이 교수중심의 일방통행식 강의로 진행될 수 밖에 없으며 토론식 수업 등 다양한 교수법을 통한 효율적인 강의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가 70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고, 고등학교의 경우도 70년의 3분의 2수준으로 준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지난 70년 교사 1인당 학생수가 56.9명에서 지난해 28.7명으로, 중학교는 42.3명에서 20.1명으로, 고등학교는 29.7명에서 19.9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학별 법정기준 교수요원확보율도 96년 이후 계속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국립대의 경우 96년 교원확보율이 67.7%였으나 99년에는 67.2%로 떨어졌고, 사립대도 96년 57.7%에서 99년 56.0%로 낮아졌다. 또 대학 중에서 법정기준 교원확보율이 100%를 넘는 대학은 고작 5.3%에 불과한 반면 법으로 정한 기준에 비해 교수확보율이 50%를 밑도는 대학이 44.3%나 됐다. 대신에 대학들은 시간강사들로 부족한 교수요원을 메워 전체교원 중 시간강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7.6%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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