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보고서에서 “휠라코리아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미국법인의 실적 호조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295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7.2%, 18.2% 감소했지만 미국 법인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미국 법인의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부문의 경우 의류 소비가 부진하지만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미 경기 호조에 따라 당초 예상치인 1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1억8,000만달러가 예상돼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1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아큐시네트 관련 지분법 손익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11년 골프업체 아큐시네트를 인수했지만 실제 휠라코리아 실적에 반영되는 지분법 손익은 아큐시네트의 모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홀딩스(Alexandria Holdings)의 실적이다.
알렉산드리아 홀딩스의 실적에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지불해야 할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이자비용이 포함돼 있어 변동성이 심한 편이다.
박 연구원은 “아큐시네트가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동사의 실질 지분율을 감안하면 산정 가능 목표주가는 8만6,000원인데 변동성을 감안해 아큐시네트의 영업실적을 완전 제거할 경우 7만6,000원으로 떨어진다”며 “다만 미국 법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로열티 수익 또한 작년과 달리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의견‘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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