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트위터를 통해 애플 아이폰에 대한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yjchung68)에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후배를 만났는데 이제 아이폰이 3년이면 쇠퇴의 길을 걸을 거라며 좋아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아이폰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는 후배에게 자신의 아이폰으로 실시간TV도 보여주고 모바일뱅킹, 사진변환, 음원찾기, 실시간 케이블TV 방송 등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니 "대단히 혼란스러워하더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제 (아이)폰으로 숙면시간 계산과 스케쥴, 이메일 관리, 쇼핑과 게임 등의 서비스를 받은지 2달이 됐는데 제 생활이 바뀌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옴니아폰의 후속 모델이 과연 이 부족함을 다 채워줄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정 부회장은 "요즘 아이폰의 능력에 매일 감탄한다. 그것을 이기는 솔루션이 우리나라에서 속히 나오길 바란다"며 "그런데 솔루션에는 관심없고 기계 몇대 파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내 SNS(Social Network Service)인 야머(Yammer)도 사용하는 등 인터넷을 활용한 소통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지난 2월 오픈한 트위터를 통해서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와 관련한 이용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일에는 "분당 이마트 리모델링 해주면 안되겠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분당점은 초기에 지은 건물이라 건물구조나 동선이 매우 열악한편"이라며 "(불편을) 조속히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 "신세계 백화점 죽전점이 왜 경기점으로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수도권 남부지역을 광역상권으로 공략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여 현재 정 부회장의 트위터를 찾는 팔로워(follower)는 1,6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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