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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 굿라이프] 이상기후속 공기 청정기 시장 `후끈'

라니냐 현상에 따른 이상기후로 호흡기질환·알레르기성 질환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여기에 심각한 공기오염은 물론 하루중 80%이상을 생활하는 실내가 옷·가구·냉난방 시스템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순물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에서도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국·내외 업체를 모두 합해 30여개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연간 12만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가장 많이 팔리는 12~20평형 50만원대 제품을 평균가격으로 삼는다면 금액으로는 600억원 가량이다.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 빅3가 잘 갖춰진 유통망을 통해 매출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LG만이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을뿐 나머지 두회사는 OEM공급을 받고 있어 국산 제품은 거의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앞서가는 업체는 미국의 「알파인 인더스트리즈」로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20년간 무려 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독보적이다. 한국시장에는 알파인코리아(대표 임병규·林炳圭)를 통해 대표제품인 「리빙에어」를 판매하고 있다. 리빙에어는 자연에서 천둥·번개가 치고 스스로 대기를 정화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플라즈마 시스템으로 인체에 유익한 활성화 산소(오존)와 이온을 발생시켜 살균 및 공기정화를 한다. 리빙에어는 무필터, 무병균·악취, 무소음을 핵심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알파인코리아는 다음달 28일까지 새제품을 살때 타사 중고품을 가져오면 120만원짜리 「XL-15(70평형)」는 최고 30만원을 할인해주며 「스완880(28평)」은 76만원(20만원 보상)에 파는 특별보상판매를 실시한다.(02)527-3316 ○…국내 업체중에는 음이온 공기청정기 「그린시리즈」로 알려진 청풍이다. 최진순(崔眞順)사장은 이 제품으로 국제발명전에서 8회연속 금상을 받아 한국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崔사장은 『이 제품은 중풍에 당뇨합병증까지 앓고 있을때 건강을 돌보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음극을 띤 공기의 원자요소가 각종 바이러스 등 양이온과 섞이면서 중화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5만5,000원짜리 차량용(3평형)부터 65만원대(50평형) 가정용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억원 가량. 100평짜리 대형과 업소용등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청풍은 필터가 없어 유지비가 적고 팬이 없어 조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02)652-7005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朴龍善)은 가습·온풍기능을 두루 갖춘 다용도 공기청정기 「에어드림(88만원)」을 포함해 4종류의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웅진제품은 팬을 돌려 흡입한 공기를 집진판을 통과시켜 불순물에 전기를 띠게 한 후 알미늄으로 만든 반대전극에 달라붙도록 하는 전기집진식이다. 최근에 출시한 에어드림은 먼지·곰팡이 등을 억제하는 항균·탈취 필터와 순환공기팬 등 4단계 과정을 거치면서 초음파 진동자와 열선히터에 의해 가습 및 온풍이 되도록 설계됐다. (02)3675-6230 ○…정수기 제조업체인 삼덕전자(대표 김현재·金鉉宰)도 오존살균 공기청정기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제품(60만원)은 3중필터 공기정화장치, 청정산소 공급장치, 음이온 발생장치, 오존발생장치 등이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준다고 이 회사(02-859-8682)는 주장했다. 중외제약·일동제약 등 제약업체들도 가장 큰 공기청정기 수요처인 병원을 잡기 위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본과 독일업체등이 한국시장에 발을 들여 놓고 있다. ○…공기청정기 선택은 우선 정화방식을 살펴봐야 한다. 각 업체마다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말하고 있지만 이온식은 팬이 없어 정화할 수 있는 범위가 작으며, 휠터가 들어가는 제품은 유지비가 드는 단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하루종일 켜 놓아야 하는 특성을 감안해 전력소비량을 체크하고 제품수명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공기청정기의 보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10배나 더 크고 구조도 훨씬 복잡한 냉장고와 가격이 비슷할만큼 비싸다는 것이다. 첨단기술에 대한 사용료라고 업계는 말하고 있지만 정부나 소비자단체가 원가분석을 통해 적정가격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방문판매 업체의 제품에는 다단계 판매에 따른 수수료가 제품에 반영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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