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좁은 국내시장에서 서로 빼앗고 빼앗기는 싸움에만 매몰될 수는 없습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오는 2007년에는 해외시장 지출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뜻을 펼쳤다. 그는 최근 국내 은행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국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행장은 최근 블루오션 전략의 주창자인 김위찬 교수를 초청해 은행의 블루오션 전략을 찾는 등 공격적인 전략경영 방침을 운영하고 있다. 신 행장은 “인도 재무장관을 만났는데 꿈에 부풀어 있는 것 같았다”며 “낮 시간에 현지 삼성전자ㆍLG전자를 방문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까 베트남처럼 엄청난 개발붐이 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 행장은 “우리 주재원들이 집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집값도 올라가고 있었다”며 “한가지 단점이라면 인ㆍ허가 과정이 매우 느리고 까다롭다는 점인데 인도 측에서 규제도 점차 완화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 행장은 96년 개설한 뭄바이 지점과 이번 뉴델리 지점에 이어 인도에 세 번째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인도 이외에도 은행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외 각국에 진출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한편 신 행장은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면 지주회사 전체적으로 수익규모나 자산규모 측면에서 1위 사업자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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