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3.25%로 1년째 동결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금리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으나 여러 가지 변화 가능성과 관련한 후속대안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는 그동안의 입장과 확연히 차이가 나며 '금리 정상화=금리인상'으로 받아들여졌던 종전의 한국은행 통화정책 기조와 달라진 것이다.
아울러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질 경우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금통위 이후 일부 증권사들은 기존의 동결 전망을 '금리인하'로 수정하고 한은이 오는 7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뒤 3ㆍ4분기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이날 채권금리도 내려갔다.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김 총재가 유로존 위기의 진전에 따라 1년째 동결해온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있음을 내비치자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 금리 역시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3.35%로 마감했다.
한편 김 총재는 "국제적인 변수에서 상당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심층적인 분석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로존보다 미국이나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ㆍ브라질의 영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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