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만으로 동영상 재생과 그래픽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웹 표준 'HTML 5'를 채용하려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인터넷을 이용하기가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자체 행사인 'MIX10'에서 HTML5를 구현한 인터넷 익스플로러9(IE9)를 소개했다. MS가 차세대 웹 표준 논의가 진행중인 HTML5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웹 브라우저에서 동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도비사에서 개발한 '플래시'와 같은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해야 했지만, HTML에서는 그럴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HTML5은 현재 논의중인 차세대 웹 표준으로 현재 국제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스콧 구쓰리 MS 플랫폼기술 총괄수석 부사장은 "브라우저, 서버, 웹 등의 급속한 진화에 따라 기기 종류와 상관없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발자들이 익숙한 플랫폼 기술과 개발도구를 그대로 활용해 여러 기기에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반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TML5에 대한 선호는 애플, 구글 등 최근 IT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자사의 모바일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플래시 대신 HTML5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의 플래시는 지저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도 자사의 웹브라우저 '크롬'과 검색 서비스에서 HTML5를 지원하고 있다. 많은 IT기업들이 HTML5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편리성과 효율성 때문이다. 실제로 플레시 기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에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할 뿐 만 아니라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이 걸린다. 특히 모바일이 부상하면서 웹브라우저 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HTML5의 부각은 호환성과 편리성 양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고화질(HD)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표준이 마련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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