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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자회사 AST 정리
입력1999-01-11 00:00:00
수정
1999.01.11 00:00:00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지난 95년 인수 이후 6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도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던 미국 현지 컴퓨터 자회사인 AST를 결국 정리한다.삼성전자는 11일 세계적인 PC업체 팩커드 벨 설립자인 베니 알레짐을 주축으로 한 미국 투자자그룹의 1,250만달러 출자를 통해 투자자그룹 65%, 삼성전자 35% 지분비율의 합작사 「AST 컴퍼니」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자그룹은 앞으로 AST의 운영자금 및 경영을 전적으로 책임지며, 삼성전자는 AST 브랜드와 PC 관련 특허를 현물 출자해 지분(35%)을 보유하되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게 된다. 결국 삼성전자가 지난 95년 8월 3억7,700만달러를 투자해 경영권을 가진 이후 누적적자 등으로 진통을 겪다가 97년 끝내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되는 등 대표적인 해외투자 실패사례로 등장한 AST가 3년반만에 다시 미국인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더이상의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AST를 정리한 게 오히려 다행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AST에 의존해오던 해외 PC 사업전략을 수정해 자체브랜드를 이용한 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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