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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품써야 車 10년 탄다] <1> 가짜와 구별 어떻게

'홀로그램' 있으면 순정품… 車수리하기전 꼭 확인을

‘순정품을 어떻게 구별하나.’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들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위조방지 검사필증과 홀로그램(Hologram)을 확인할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검사필증은 한번 떼어내면 재사용이 불가능해 위조가 쉽지 않다.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속성을 이용한 일종의 영상기록 장치로 잉크프린팅이나 스캐닝 컬러복사 같은 기존 인쇄방식으로는 복제가 불가능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나 글씨가 다르게 나타나 일반인도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순정품은 부품박스나 해당 부품에 부착된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다. ◇순정품이란= 전문가들은 두가지 요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비로소 ‘순정품’이란 자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 해당 자동차의 제조단계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재질과 성능을 가진 부품일 것, 둘째 정비후 사후책임을 지는 부품이다. 자동차회사는 통상 생산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부품회사를 참여 시킨 뒤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을 통해 생산용 부품을 납품받는다. 이 부품들은 해당차량이 최적상태로 운행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사후에도 엄격한 생산관리와 완제품 품질검사과정을 거친다. 정비용 부품의 경우도 이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자동차회사에 남품된 후 차회사의 검사를 거쳐 순정부품 상표가 부착돼 카센터에 공급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순정품은 생산단계에서 차가 최적의 조건에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고 제작된 것과 동일한 부품”이라는 정의를 내린다. 순정품은 여기에 유통 후 사후책임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차 생산단계에 참여했던 일부 납품업체들이 자동차 회사에 공급 후 남은 부품을 자체유통망을 통해 독자적으로 정비시장에 부품을 공급했다 해도 이들은 사후 유통책임이 미흡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피해를 볼 수가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를 “백화점 납품업체가 ‘짝퉁’을 좌판에서 파는 격”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순정품 어떻게 구별하나= 능률협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 운전자들 가운데 순정부품 구별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26.3%에 불과하다. 순정품 선구안(選球眼)이 심각한 수준으로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딱 3단계 과정만 거쳐 확인하면 순정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첫째, 카센터 정비사가 들고 오는 해당 부품박스에 본인 차량의 자동차회사 로고가 인쇄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된다. 둘째, 박스나 부품에 자동차회사가 위조방지를 목적으로 부착한 검사필증이 붙어있는지를 확인해야 된다. 검사필증은 홀로그램으로 제작돼 있다. 예컨대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순정품공급업체인 현대모비스 검사필증의 경우 ‘MOBIS’라는 글씨가 검사필증에 나타나며, 떼어내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 셋째, 박스를 풀은 뒤에도 부품 본체에 해당하는 차회사의 로고가 타각(打角ㆍ각인)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된다다. 대우차 관계자는 “일부 정비사들은 부품창고에서 아예 부품박스를 해체한 채 부품을 들고 와 장착하기 때문에 부품자체에 차회사 로고 타각여부를 확인하는게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산 부품 수입업자 구속사례에서 들어나듯 홀로그램마저 위조한 가짜부품이 나돌고 있어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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