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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KBS '환경스페셜' 도요새 여정 1만㎞ 추적
입력1999-06-15 00:00:00
수정
1999.06.15 00:00:00
박연우 기자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발달된 우리나라의 갯벌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먹이사슬에 따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종이 크게 의존하는 서식공간이다. 특히 먹이사슬 상위를 점하면서 중요하게 갯벌에 의존하는 새들이 있다. 바로 도요물떼새들.이들에게 갯벌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먼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무리 중 하나인 그들은 시베리아에서 번식한 뒤 호주까지 어떻게 이동을 하고 어디를 거쳐 가는가?
KBS 1TV 「환경스페셜」은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 도요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취재한 자연다큐멘터리「도요새, 1만㎞의 여로」를 16일 오후 10시15분에 방송한다.
이 프로는 먼저 호주 도요새연구회, 한국 환경연구원, 일본 야조회, 러시아 킹간스키 자연보호구연구팀 등 관련단체의 참여로 2년간 도요새의 이동경로를 증명해냈다. 취재진은 98년 8월 호주 서부해안에서 한국을 거쳐간 도요새와 만난다. 서해안 만경강 옥구염전에서 뒷다리에 비닐밴드를 붙인 도요새는 6,300여㎞를 남하했다.
그런가하면 일본야조회의 위성송신장치 탐색 결과, 알락꼬리마도요는 러시아 아무르강 습지를 출발, 강화도 인근에서 10여일을 지냈다.
도요새들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갯벌이다. 자동차여행의 주유소처럼 장거리 여행의 에너지원이 될 먹이들을 공급해준다.
그러나 각종 개발로 이처럼 귀중한 갯벌이 사라져가는 추세다. 일본에서 갯벌이 급속히 줄어들자 도요새들이 한국 갯벌로 몰려드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도요새들이 국내에서 가장 자주 머무는 갯벌은 새만금간척사업이 한창인 만경, 동진강 하구이다. 특히 전세계에서 생존하는 붉은어깨도요와 큰뒷부리도요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 갯벌로 날아든다.
이 프로는 도요새들의 생존근거를 위협하는 서해안 새만금간척사업지도 찾는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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