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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중하위직서도 파격 인사

행시 38회 여성서기관이 중앙부처 보직과장에 처음으로 발탁돼 공무원 사회에 반향을 불어일으킬 전망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중앙부처 고위직에 밀어닥친 파격ㆍ발탁인사 물결이 앞으로 이어질 중하위직 공무원으로 확산될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는 최근 과장급 전보인사에서 행정고시 38회인 이경은 서기관 을 선도보호과장으로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행시 38회 출신 여성서기관이 중앙부처 보직과장으로 발탁되기는 이번이 처음. 대부분 사무관이거나 여성부 등 규모가 작은 일부 부처에서 무보직 서기관에 머물고 있는 데다 행시 35회 안팎이 갓 과장보직을 받는 실정이다. 이 과장은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사무관으로는 유일하게 파견됐으며 곧바로 서기관으로 승진해 중용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청보위 역점사업 중 핵심인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담당하는 선도보호과를 맡게 돼 청보위 안팎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과장은 “정부부처에서 여성공무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정책능력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언론사에서 일하기도 했던 이 과장은 지난 95년 행시 38회로 옛 공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98년 청보위로 자리를 옮겼다. 공무원 유학으로 미국 보스턴의 터프스대 플레처스쿨에서 2년간 수학,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해 귀국했다. 행시 동기인 남편 임광현 사무관(국세청)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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