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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벤처캐피탈 투자 11% 급감

"고유가·주가하락등 불안에 투자재원 부족 겹쳐"


국내외 경기침체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돈줄이 마르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급감했다. 3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캐피탈 투자실적은 4,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34억원)보다 11.3% 감소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실적이 주춤거리는 것은 구조조정기를 거쳤던 2004년 이후 4년 만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유가 등 국내외 불안요인과 주가하락에 따른 회수시장의 침체 같은 경기적 요인 외에도, 벤처투자 재원이 크게 부족해진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벤처펀드 신규 결성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4,360억원)보다 20.5%나 감소한 3,468억원에 그쳤다. 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자금경색에 빠진 기술벤처기업이 벤처투자를 요청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막상 캐피탈 업계는 전보다 부족해진 재원 때문에 더욱 가려서 투자하고 있다”며 “당장의 투자규모 감소보다 3~5년 후 성장세를 보일 기업이 성장기회를 잃을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올해 모태펀드 출자 재원을 조기집행 하는 한편, 벤처 투자에 대한 규제완화를 서두를 방침이다. 한편 올 상반기 투자업종별로는 IT분야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가운데,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생명공학 분야의 투자는 늘었다. 또 일반 제조업(에너지, 기계 등)과 교육ㆍ서비스업(통신교육사업, 컨설팅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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