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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사설망 인기/5개월만에 70개 업체 1만여 회선 가입

◎전용망 없이도 각 지사와 전화 가능… 값도 싸원거리에 있는 지사와의 전화연락을 마치 구내전화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요금도 저렴한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사설망)이 기업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본부장 이용경)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VPN에는 현재 70여개 업체가 총 1만여 회선을 가입, 사용하고 있다. 손진수 가상사설망팀 선임연구원은 『이미 서비스가 포화상태여서 추가 가입자는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정기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돼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경우 보다 많은 업체들이 가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상사설망이란 공중전화망을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마치 사설전용통신망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서비스로 지역적으로 분산된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별도로 사설전용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동일한 효과를 올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업체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걸 경우 한국통신의 시스템이 이를 인식, 전화번호 전부를 돌리지 않고도 자동으로 연결시켜 준다. 따라서 가입자들은 지방이나 해외의 지사와 마치 구내전화를 사용하듯이 통화를 할 수 있고 요금도 15%정도 저렴하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관련 시스템에 필요한 설비들을 자체 개발하고 시범서비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특히 오는 22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11월5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이 시스템의 주요장비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준비중이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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