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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음꽃 핀 외환은행

S&P 신용등급 한단계 상향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외환은행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외환은행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하고 장기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장기와 단기 신용등급은 각각 'A'와 'A-1'로 한 단계씩 올라가 하나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과 동일 등급으로 분류됐다. 또 외환은행의 2023년 만기 후순위채권은 'BBB+'에서 'A-'로, 2024년 만기 후순위채권은 'BBB-'에서 'BBB'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신용평가회사인 피치 또한 지난 7월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을 F2에서 F1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한 바 있다.



외환은행 측은 이번 결과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외환은행의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P 측은 "이번 상향 조정은 외환은행이 외환 및 국제무역금융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그룹의 성공적인 영업 다각화에 일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며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국내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외환은행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할 것이라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등급 상향에는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크게 일조했다. 김 행장은 최근 현장경영에 나서며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5일에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태림포장공업과 안산시의 오알켐을 방문, 각 기업의 현황과 금융거래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은행 거래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거래기업 직접 방문을 통한 소통의 시간이야말로 유기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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