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업 다각화·英 진출 박차

캐주얼 의류만으론 시장 성장 한계 지난 8월중 패스트 리테일링사의 유니크로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9% 하락, 35개월만에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저가 물량공세의 근간이 되는 점포방문 고객수도 0.3% 감소했다. 물론 8월말로 마감된 결산에서는 종전에 세운 4,000억엔의 매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니크로의 실적은 여전히 관련업계에서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저가 의류시장이 포화단계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일본열도를 달궈 온 '유니크로 붐'도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년간 고속성장 일로를 달려 온 유니크로가 이제는 안정기로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있다. 회사측도 낙관적이지는 않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한정된 시장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고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 8월에 마감될 결산에서는 기존점포에서 5% 가량의 매출 감소가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니크로의 고속성장이 주춤한데는 의류업체들간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크다. 유니크로가 생산방식과 유통혁명을 통해 일본의 '의류 디플레'를 주도했지만, 이후 수많은 의류업체들이 속속 가격을 낮추는 바람에 유니크로의 가격 경쟁력은 최근들어 상당히 약화된 상태다. 게다가 지난해 가을 51가지 색상을 내세워 대유행을 일으킨 캐주얼 자켓 '후리스' 이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나오지 못한 것도 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패스트 리테일링이 고개를 돌린 것이 해외 시장과 신규사업 진출. 우선 캐주얼 의류시장만으로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밀착된 식품산업이나 스포츠 의류 등을 중심으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검토하고 있다.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은 시장 진입 후 연간 매출액 1,000억엔, 경상이익률 10%를 단시일 내 달성할 수 있은지 여부. 효율적인 사업다각화를 위해 다른 업종의 기업과의 인수ㆍ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세계 무대의 첫발을 디딜 곳은 영국.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사장은 시장이 방대한 만큼 경쟁도 치열한 미국이나 중국보다는 가격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노릴 수 있는 영국 시장을 선택했다. 유니크로는 올 가을 런던의 1호점에 이어 향후 수년 동안 영국에서만 150~200개 점포를 열 예정이다. 야나이 사장은 10년 후 패스트 리테일링의 매출 목표액 2조엔 가운데 절반은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시장과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겠다는 유니크로의 장기계획에 대한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성급한 평가를 내리기엔 시장 상황이나 회사측 계획이 불투명하기 때문. 유니크로와 같은 제조ㆍ판매시스템으로 이미 각국에서 입지를 굳힌 미국 브랜드 갭(GAP) 등 세계적인 경쟁업체들의 존재도 향후 유니크로의 성장전략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