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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험대 선 삼성전자] <2> 갤럭시S6·엣지, 구세주 될까

"소비자 마음 읽은 갤S6"… 애플·샤오미 도전 넘어 재도약 나선다

"동급 최강의 스펙에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 국내외 호평 쏟아져

애플·구글 '맹위' 여전… 샤오미 중저가 공세 등 시장 환경은 만만찮아

지난 3월23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찾은 고객이 갤럭시S6와 S6엣지 사전체험행사에서 제품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



"삼성전자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월스트리트저널)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경청해 만든 제품."(BBC)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10일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지난달 1일 스페인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최초 공개된 뒤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은 데 이어 삼성전자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갤럭시S6와 S6엣지는 우선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스펙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개 당시부터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디자인은 애플한테 한참 뒤졌다'는 인식이 소비자 사이에서 컸고 전작인 갤럭시S5의 디자인이 혹평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절치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눈에 띄는 곳은 옆면과 뒷면이다. 옆은 도금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구성됐고 뒤는 강화유리로 덮였다. 서로 다른 소재를 써서 더욱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S6엣지는 휘어지는 아몰레드(AMOLED)를 채택해 화면 양옆이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개성을 높였다.

갤럭시S6와 S6엣지의 스펙은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단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둔 스펙은 배터리와 무선충전이다. 갤럭시 시리즈가 정체성처럼 지켜온 분리형을 버리고 배터리 일체형으로 변신했다. 충전 방식의 경우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다만 충전 속도가 아직은 유선보다 느리고 따로 무선충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디스플레이는 5.1 쿼드초고화질(QHD) 슈퍼 AMOLED로 타사 경쟁제품보다 높은 화질(577ppi·인치당 픽셀 수)을 자랑한다. 전면 500만화소, 후면 1,600만화소인 카메라 역시 경쟁사 제품보다 우위를 점한다. 특히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값 F1.9)를 탑재해 빛이 부족한 야간에 빠르고 선명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이라는 '깜짝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조원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분기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갤럭시S6엣지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단가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6는 최근 판매량이 줄어들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또 구글이 의욕적으로 출시한 저가 휴대폰 '안드로이드 원'은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WSJ는 8일 "갤럭시S6 와 갤럭시S6엣지는 이전 모델에 비해 험난한 분위기 속에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더욱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샤오미와 화웨이 같은 중국 업체다. 특히 샤오미는 최근 해마다 1년에 2대꼴로 내놓던 중저가 스마트폰 대수를 늘리고 라인업 역시 확장하는 추세다. 올해 판매목표량도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1억대 이상으로 잡았다. 갤럭시S6 시리즈는 물론 다른 경쟁제품보다 많이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결정이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S6와 S6엣지가 나오기 직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히트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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