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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명품·외제차업계 실적도 '양극화' 바람

루이 뷔통·구찌·벤츠 등 브랜드는 매출 개선<br>상대적으로 점유율·인지도 떨어지는 브랜드는 오히려 악화

해외명품 브랜드 및 외제차업계에 실적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기타법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 뷔통과 구찌 등 명품과 BMW, 벤츠 등 수입차 유력 브랜드를 판매하는 현지법인들의 2005회계연도 매출 및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일부 브랜드들은 오히려 수익성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악화됐다. '루이 뷔통'의 가방류 등을 주로 수입해 판매하는 국내 현지법인 '루이 뷔통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892억9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5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이익도 각각 62억9천만원과 41억2천만원으로 295.6%, 209.8% 늘었다. 이는 2004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0.0%, 62.2% 줄어든 데 비하면 확연한 실적개선을 보인 것. 'Gucci Group N.V.'가 100% 자회사로 설립한 구찌그룹코리아 역시 지난 회계연도(2005.2∼2006.1) 매출이 1천215억4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억3천만원과 38억7천만원으로 131.1%, 251.8% 증가했다.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4천584억2천만원에 달해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5억8천만원과 186억7천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작년 3천6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47.7%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2억원과 99억9천만원에 달해 62.5%, 105.1% 증가했다. 이에 비해 라프레리와 몽블랑 등 명품을 수입하는 유로통상은 지난 2004회계연도(2004.7~2005.6) 매출이 234억8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5억1천만원으로 65.3% 감소하며 전년 대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프라다 코리아도 2005회계연도(2005.2∼2006.1) 매출이 전년 대비 5.5% 늘어난 271억1천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억원, 4천만원 내외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또 2004년 매출이 전년 대비 배 이상 늘었던 불가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14억9천만원으로 15.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및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외제차시장의 경우 국내진출 브랜드가 늘면서 주요업체 사이에서도 경쟁심화로수익성 악화현상을 보였다. 렉서스의 도요타모터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감사보고서 제출이 되지 않았으나 2005회계연도(2005.4~2006.3) 매출 및 순익은 2004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04년 하반기 매출 23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년간 2천2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각각 31억7천만원과 48억6천만원의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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