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모멘텀에 따른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반면 외국계는 현 주가수준은 ‘과열’ 단계라고 진단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 들어 유통주 중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이날까지 119.63%로 경쟁업체인 GS홈쇼핑(35.93%)보다 세 배 이상 높다. 신세계(0.43%), 롯데쇼핑(25.24%), 현대DFS(45.47%), 광주신세계(26.14%) 등 주요 유통주와 비교해도 월등히 앞선다. 이 같은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굿모닝신한ㆍNHㆍ하나대투ㆍ대우ㆍ한양증권 등은 10만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동방CJ의 고성장세는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3월 진출을 선언한 인도 홈쇼핑시장 역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은 부정적이다. 해외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주가 고평가를 지적하며 ‘과열’ 경고음을 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시장에서의 잠재력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지난 2개월간 52%나 올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또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시각차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관은 4월 이후 이날까지 78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54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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