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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격을 높이자] 국가 이미지 상승에 가장 기여한 인물은

박정희·정주영 1위…기업은 삼성이 으뜸


국가 품격을 높이는 데 가장 많은 공헌을 한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꼽혔다. 기업인 중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기업 삼성은 국격을 높인 최고 기업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대통령을 묻는 항목에서 가장 기여한 대통령을 박 전 대통령이라고 꼽은 응답은 56.5%로 과반을 웃돌았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9%의 응답율로 그 뒤를 이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8.7%로 3위를 기록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호는 50대(74.2%)와 60세 이상(82.1%)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보수성향(71.3%)과 영남지역 거주자(71%)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 전 대통령을 꼽은 답변은 지역별로 호남(62.0%)이 높았고, 30대(29.1%)와 진보성향(30%)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다른 대통령들이 국격 향상에 이바지했다는 답변은 적은 편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2.8%, 전두환 전 대통령(1.2%) 김영삼 전 대통령(0.5%), 노태우 전 대통령(0.4%) 등이었다. 현직인 이명박 대통령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인 사건으로 가장 높이 평가된 ‘88 서울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45.4%)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율로 국격을 높인 최고의 기업인으로 꼽혔다. 정 회장 다음으로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24.9%로 2위, 이 전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9.9%로 3위에 올랐다. 2대 삼성 회장인 이건희 전 회장은 1대 회장보다 높은 응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고기업 삼성전자의 성장을 주도하고, 창업 보다 어렵다는 수성을 해낸 대표 기업인으로 이 전 회장의 업적이 고려됐다는 평가다. 정주영 회장은 30대(53%)와 60세 이상(49.4%)에서 지지가 많았고, 고향인 강원 지역에서 응답율이 높았다. 이건희 전 회장은 삼성그룹의 모태가 있는 대구ㆍ경북(22.5%) 보다 호남(31.9%)에서 더 많은 응답을 얻었는데 선대 회장의 영향력이 TK에서 여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가 6.7% 응답율로 고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었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3.5%),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7%),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0.7%) 순이었다. 기업 조사에서는 삼성이 순위를 뒤집었다. 국격을 높인 최고 기업으로 삼성을 꼽은 응답자는 60.3%로 2위 현대(21.1%)를 압도했다. 현대에 이어 포스코가 9.1%로 3위 LG와 SK는 각각 2.3%, 0.8%로 뒤를 달렸다. 롯데와 한진의 응답율은 각각 0.6%, 0.5%로 미미했다. 포스코가 기업부문에서도 규모가 더 큰 LG와 SK를 앞선 점이 시선을 잡았다. 삼성은 19~29세(68.1%)의 젊은 층과 학생(72.8%)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현대는 60세 이상(26.8%), 농어업종사자(46.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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