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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상가 과열' 급속 확산
입력2004-04-11 00:00:00
수정
2004.04.11 00:00:00
박현욱 기자
단지 내 상가시장에 투기자금 유입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지역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2배에 달하는 등 서울ㆍ수도권 상가시장의 과열현상이 지방으로 확산되 고 있다.
이 달초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공급된 대우푸르지오 단지내상가 6개 점포 의 입찰결과, 모두 153명이 몰려 경쟁률이 26대1에 달했으며 평균낙찰가율 (예정가 대비 낙찰가)은 181%에 육박했다. 1층 슈퍼마켓 자리는 예정가의2배인 평당 3,050만원에 달했다.
대우건설 오재근 과장은 “입찰당일 입찰보증금만 30억원이 넘게 들어왔다 ”며 “배후에 대규모 주거단지 등 우수한 상가입지를 감안해도 낙찰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편” 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도 계약 후 전매를 노리기 위해 주변지역에서 원정 온 중개 꾼 들이 대거 참여, 입찰 대상점포의 대부분을 싹쓸이 했다. 일부 상가공급업 체 들이 중도금 납입횟수에 따라 분양권 전매를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지 만 일반 수요자들보다 장기간 자금동원이 유리한 전문중개업자들이 인기 점포들을 집중적으로 매집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입찰에서 인기 있는 1층 점포는 거의 모두 중개업자들의 손에 넘어가고 2~3층 점포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고가낙찰 현상이 잦은 것은 향후 예상수익률보다는 전매를 통한 단기차익에 치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층 점포의 분양권을 한번 되팔 때 마다 평당 100만원이상 호가가 높아진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규제가 적은 상가 분양권은 인기지역의 경우 전매가 빈번하다. 지난해 9월 께 경기용인에 공급된 P상가는 입찰 공급된 6개 점포 가운데 4개가 모두 한번 이상 손바뀜됐다. 뒤이어 안산고잔지구에 공급된 한 단지내상가도 평 균 낙찰가율이 160%에 육박했으며 공급한지 6개월만인 현재 54개 점포 가운데 11개(20%)가 명의변경 됐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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