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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말도 안되는 완착

제6보(50~54)


사천왕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가장 이득을 얻은 사람은 야마시타 게이코였다. 결과론이지만 그는 1년 후에 하네 나오키로 부터 기성 타이틀을 탈취하게 된다. 이득을 챙긴 또 한 사람은 다카오 신지. 1년 전(2004년)에 장쉬로부터 본인방을 빼앗아간 그는 1년 후(2006년)에 장쉬로 부터 명인까지 탈취하게 된다. 그들이 타이틀을 접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공동연구였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타이틀을 빼앗긴 하네나 장쉬로서는 아무래도 뒷맛이 즐겁지 않았던 모양이다. 얼마 후부터 사천왕이 합동으로 검토하고 해설하던 형식을 버리고 사천왕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해설하는 방식이 되고 말았다. 야마시타는 순순히 백54로 굴복했는데 하네 나오키는 백54를 말도 안 되는 완착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것은 참고도1의 백1 이하 백13이었다. “이것으로 백도 충분하지 않은가.”(하네) “호오, 정말 듣고 보니 그렇군요.”(장쉬) “게다가 좌변에는 백의 권리가 아직 많이 남아 있거든.”(하네) “백이 부활할 수는 있지만 희생이 너무 크니까 살릴 수는 없을 거야.”(다카오) 다카오가 참고도2의 백1 이하 백9를 놓아 보였다. 빵때림 두 곳을 당하긴 해도 백이 흑 2점을 잡고 살아나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하네 나오키 9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그 코스는 백이 나빠. 발상을 전환하라니까. 다른 수단이 있어요.”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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