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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호주머니에 담아온 인도
입력2002-02-13 00:00:00
수정
2002.02.13 00:00:00
이윤희 지음,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힌두의 땅인도는 '정신의 나라'. 그 매력에 인도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인도를 소개하는 시중의 책자들도 어김없이 '정신'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윤희 교수(서일대 민족문화과)의 책 '호주머니에 담아온 인도'에서 보여주는 인도는 다소 통속적이다.
깡통을 들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는 걸인들, 소똥과 온갖 오물이 질퍽하게 젖어 있는 골목, 허술한 호텔들, 아직도 잠에서 깨지 못한 거리의 부랑아들.. 그가 본 인도는 고고한 정신의 세계와 함께 처참함도 공존하고 있다.
다섯 차례에 걸쳐 인도를 다녀온 저자는 이 책에서 거대국가 인도의 다양한 모습들을 가감 없이 소개하고 있다. 파키스탄과의 종교전쟁이 끊이지 않는 위험한 곳이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과 인류의 고대문명이 숨쉬고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
거리마다 거지들이 득실거릴 정도로 참담하지만, 첨단과학과 경제성장의 잠재력이 꿈틀대는 변화의 현장. 저자가 자신의 '호주머니에 담아온' 인도는 이처럼 다면적이다.
또한 인도의 주요 도시 열 두 곳과 인더스 문명의 옛 자취를 간직한 네팔, 파키스탄의 모습이 200여 장의 컬러 사진과 함께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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