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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崔대표 회동 원칙합의
입력2003-07-25 00:00:00
수정
2003.07.25 00:00:00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과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24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홍 총무의 총무 취임축하를 겸해 마련된 이날 만찬에서 네 사람은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 대통령의 당적이탈 문제 등 쟁점 현안에서부터 과거 문 실장과 홍 총무가 통합민주당을 함께 하던 시절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홍 총무가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 대표는 만나지 않겠다고 해 국민이 불안해 한다”고 지적하자, 문 실장은 “대통령은 여당 총재를 겸하고 있을 때 쓰이던 영수회담이라는 용어가 지금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회담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총무는 또 “대통령이 초당적 입장에 서는 것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주문했다. 그러나 문 실장은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도 아니지 않느냐”며 완곡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과 최 대표가 똑같이 경제 살리기와 청년 실업 대책에 역점을 두는 등 닮은 점이 많다며 상호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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