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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스트로 향하는 대학들] <7·끝> 영진전문대

'주문식 교육' 전파 앞장

영진전문대 전경

영진전문대(학장 최달곤)는 ‘주문식교육’의 전도사다. 이 대학이 국내서 처음 실시한 주문식교육은 이제 전국 127개 대학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대학 교육과정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마저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커리큘럼으로 강의실에 머물러 있던 교육체제를 10년전부터 깡그리 바꿨다. 지난 94년 영진전문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념을 정립해 도입한 ‘주문식교육’은 교육과정을 수요자인 기업의 입맛에 맞췄다. 그것도 그냥 고친 정도가 아니라 교과과정을 바꿀 때 산업현장에서 최소한 ‘우’평가를 받아야 채택할 정도로 철저한 변신을 했다. 또 교과과정은 해마다 기업의 수요조사를 거쳐서 확정되고 교수들도 아예 학생지도 담당과 산업협력전담교수(프로젝트 교수)로 각각 분리해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등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으려 노력했다. 이것만 아니었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졸업후 기업체에 취업하면 반드시 1년 두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취업 현장을 방문, 이른바 ‘추수(秋穗)지도’를 펼치는 등 졸업생들의 A/S도 확실히 보장했다. 한마디로 수요자인 기업의 입맛을 충분히 돋구는 교육체제를 마련한 것이다. 또 교수진 구성도 산업체 경력을 우선했다. 전체 교수 178명 가운데 70%인 123명이 기업체 5년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3D 레이저 스케너’ 등 중소기업들이 보유하기 힘든 첨단장비 473종 1,465점을 갖추는 등 인프라도 완벽할 정도로 구축했다. 여기에다 산학협동 관련 지원체계인 TTSS(Total Techno Solution Systemㆍ제품의 기획부터 최종 생산, 마켓팅까지 지원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적용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영진전문대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했다. 주문식 교육에 정부도 관심을 갖는 등 지원이 쏟아 진데다 주문식교육추진협의회가 결성될 정도였다. 이 협의회는 현재 12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부는 올해 전국 66개 대학 주문식교육에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취업률도 11년 연속 90%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938개 업체에 2,122건의 산학협력 성과를 거두었다. 대다수 전문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 달리 내년도 신입생(정원 2,912명)의 90%를 수시 모집으로 이미 확보했다. 내년 입학생 가운데 435명은 하이닉스반도체, LG전자 등 16개 업체에 이미 취업이 확정돼 있다. 영진전문대는 주문식교육을 통해 ‘입학=취업’이라는 등식 만들기에 완전히 성공한 것이다. 영진전문대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방안으로 ‘첨단기술교육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도한신 산학협력처장은 “영진의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인 주문식교육을 바탕으로 앞선 지원시스템과 산학협력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구미의 전자공단과 대구의 달성ㆍ성서공단 등과 연계하는 첨단기술교육클러스터를 구축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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