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공모주 매력있나? "미래가치 커 43만원도 투자할만" 분석"34만원 넘으면 관심 못끌것" 의견도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신세계 '롯데쇼핑 불똥' 롯데쇼핑의 상장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공모주의 투자 가치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이 신세계(8조6,287억원)를 앞지를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공모주 매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롯데쇼핑은 오는 2월1~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일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4만~43만원으로 최종 공모가는 27일 결정된다. 우선 롯데쇼핑의 미래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공모가격이 43만원이더라도 투자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공모 자금으로 약점인 할인점 사업을 강화할 경우 내년 이후 성장성에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40만원 이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34만원이면 롯데쇼핑의 주당순이익(EPS)은 15배, 43만원이라 하더라도 신세계 수준(18배)"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 물량, 해외 진출 계획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형주의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국내 배정물량이 20%에 불과해 희소성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러시아ㆍ인도 등 해외 진출, 할인점의 보완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3만원에 공모하더라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모가격이 최저가인 34만원보다 더 떨어지지 않으면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가격이 30만원이면 시가총액이 신세계와 비슷하고 43만원이면 3조6,000억원이나 더 많다"며 "30만원 후반대의 공모가에서는 그다지 큰 수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의 공모액은 국내 5,828억∼7,371억원, 해외 2조3,331억∼2조9,485억원 등 총 2조9,159억∼3조6,856억원으로 롯데쇼핑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5,700억원을 할인점 12개 신규 출점과 대출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공모물량은 최대 20% 많은 205만7,143주까지, 해외 물량도 15%의 초과배정옵션이 행사될 경우 788만5,714주까지 증가할 수 있다. 공모물량이 최대로 늘어날 경우 상장 후 전체 발행주식수는 신주 994만2,858주를 포함, 총 2,994만2,858주로 불어난다. 입력시간 : 2006/0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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