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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 기업용 프린팅시장 외국계 독주에 도전장

전자, SDS와 손잡고 솔루션 개발·마케팅 본격화

해외 업체들의 독주가 이어지는 기업용 프린팅 시장에 삼성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와 삼성 SDS는 28일 수원 사업장에서 기업용 프린팅 솔루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업용 프린팅 솔루션 공동개발과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일반 소비자용 프린터 판매에 치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왔지만 기업용 시장에서는 HP, 캐논, 후지제록스, 렉스마크 등 글로벌 경쟁사에 밀려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업용 프린팅 시장은 잉크나 토너 등 소모성 자재에 대한 판매 비중이 높아 일반 소비자용 시장보다 수익성이 좋다. 올 해 들어서는 프린터의 설치와 소모품 관리, 보안, 유지 보수 등을 일괄적으로 아웃소싱하는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가 기업용 프린팅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프린터 업체들은 네트워크와 프린팅을 결합한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프린팅 하드웨어와 솔루션 기술과 삼성SDS의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 정보기술(IT) 자원 관리 등 IT 서비스 역량이 결합하면 기업용 프린팅 시장에 판도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다수의 기업고객을 확보한 삼성SDS의 고객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경우 삼성전자가 단시일 내에 국내 기업용 프린팅 시장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올 해 기업용 프린터 공급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로 꼽히는 기업은행의 MPS 사업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양사의 장점을 살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삼성 SDS의 풍부한 B2B 마케팅 경험과 우수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잘 살려 기업용 프린팅 시장에서 강력한 사업 역량을 발휘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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