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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사랑과 현대적 리듬의 조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17일부터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17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두 번째 앵콜 공연을 한다. 2002년 초연 후 서울예술단의 고정 레퍼토리가 된 이 작품은 첫 공연이후 매회 매진사례를 기록했으며 5차례나 본 매니아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03년 상하이ㆍ베이징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고전이 전하는 메시지를 아름다운 음악과 고풍스러운 무대와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어우러져 국내외 관객들에게 가장 잘 소통되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한 음악, 현대적인 리듬감, 비극적인 사랑과 유머가 조화를 이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희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중성을 가미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 성공비결. 한국인의 감수성을 간파하고 있는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아름다운 선율에 발레를 연상시키는 제임스 전의 감각적인 안무와 일본 무대미술가 가즈에 하타노의 16세기 이탈리아를 옮겨놓은 듯 한 무대장치가 조화를 이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 작품으로 뮤지컬의 스타대열에 선 민영기와 정은이 이번에도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지킬앤 하이드’(민영기)와 ‘미녀와 야수’(조정은) 등에서 각각 연기와 노래실력을 키워온 이들이 진짜 연인 같은 성숙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변신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노래한다. 발코니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부르는 ‘나의 사랑 나의 운명’, 죽음을 앞두고 줄리엣이 혼자 부르는 ‘지친 이 몸 그대와 함께’ 등 감미로운 멜로디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은 물론 젊은 연인 모두에게 커다란 감동이 될 것이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17일~29일 (02)523-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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