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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연속 상한가 종목 속출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김현수 기자
코스닥시장이 4개월째 상승세를 타면서 연속 상한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3일 이상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5개나 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동안 연속상한가 종목이 1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연속상한가 종목들은 상한가 배경에 따라 이후 주가 추이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추격매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연속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대주주 변경형`으로 M&A(인수합병)설ㆍ제3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들 종목은 이유 없는 상한가를 지속하다가, 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 8일부터 3일간 상한가 행진을 벌인 씨큐리콥은 11일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무선통신솔루션 및 장비생산업체인 노스텍의 흡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반면, 펀더멘털이 호전되며 연속상한가를 기록하는 `실적 호전형`종목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한가에서 밀린다 해도 급락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을 그친후 재상승하는 특징을 보였다. 우영의 경우 LCD(박막액정표시장치)부문 실적 급증에 따라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며 지난 6월14~16일 상한가를 기록한 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곧 재상승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 넥스콘테크도 지난 4~9일 4일 연속상한가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 밖에 대규모 공급계약 성공ㆍ전략적 제휴ㆍ구조조정 성공 등도 연속 상한가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종목들은 급등사유가 수익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강도가 결정된다. 지난 7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큐앤에스의 경우 업구조조정에 성공, 실적이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까지 6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영진닷컴은 스포츠서적관련 진출 등 전략적 제휴가 당장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상준 한화증권 투자전략가는 “주가가 오르는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상한가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는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단발성 재료에 의한 급등은 결국 급락세로 이어져 주가도 제자리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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