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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화지수 '세계 49위'
입력2002-06-27 00:00:00
수정
2002.06.27 00:00:00
세계평화포럼 발표… 스웨덴 1위·미국 54위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스웨덴이 지목됐다.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은 27일 `세계평화지수 2001' 발표를 통해 각국의 지난 한해 정치, 군사.외교, 사회.경제적 평화지수를 100점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스웨덴이 종합 평화지수 8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70.4점으로 종합순위 49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9.11 테러 피해를 입고 반테러전쟁에 나섰던 미국은 우리보다 낮은 54위를 차지했다.
세계평화포럼이 지난 2000년 말 발표했던 평화지수 1위 국가는 덴마크였다.
우리나라는 당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등이 반영돼 44위를 차지해 이번 발표보다 약간 순위가 높았었다.
이번 조사에서 노르웨이(88.6점), 덴마크(87.8점)가 종합 지수 2, 3위를 차지했고, 한반도 주변 4강으로는 일본(79.2)이 25위로 우리보다 순위가 높았지만 중국(66.1점), 러시아(51.6점)는 우리보다 낮은 57위와 72위를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종합 평화지수 조사는 객관적 자료를 구할 수 있는 전세계 74개 국가에 대해서만 실시해 평화지수가 최하위인 국가는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없었다.
다만 조사된 74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평화지수를 보인 곳은 파키스탄이었다.
북한은 사회.경제적 지수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구하지 못해 종합 평화지수 산출이 불가능했다.
일부 구할 수 있는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부문별 북한의 지수 순위(전체 조사대상 140개국)는 정치 평화지수 86위, 군사.외교 평화지수 130위 등이었다.
우리나라는 정치부문 51위, 군사.외교부문 98위로 북한보다 훨씬 높았다.
부문별로 정치부문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 군사.외교부문 1위국은 스위스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평화지수 산출결과 유럽지역이 평균 평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분쟁이 끊이지 않는 아랍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세계평화포럼 관계자는 "이번 평화지수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들은 더욱 열악한 평화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평화포럼'은 연구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00년말 당시 문화일보 사장이던 김진현 전 과기부장관이 주축이 돼 설립된 단체로 김경동 서울대 명예교수, 김경원 전 주미대사, 김여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각계인사가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평화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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