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KT가 올해 홈고객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70%인 1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초고속인터넷과 IPTV의 가입자 확대를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K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KT는 올해 홈고객 부문에서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KT 전체 영업이익(1조1,133억원)보다 25% 이상 많은 것이다. 이로써 KT의 올해 홈고객 사업목표는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으로 확정됐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회사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홈고객 부문뿐이고 영역이익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예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잡았다"며 "이석채 회장도 영업이익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또 무선사업을 책임지는 개인고객부문의 영업이익 목표는 5,000억원, 기업고객부문에서도 약간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목표는 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목표 연도를 밝히지 않은 채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맞춰 KT의 올해 사업 전략은 유선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 무선은 3G와 무선인터넷의 결합, 기업부문은 자체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KT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의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되 IPTV가 당분간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 성장속도 조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태석 KT 홈고객 부문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최대 2%까지 높이려고 하지만 IPTV는 목표달성이 힘들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과도하다'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이전에 비해 25%나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지출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미인데 '실탄 없이'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이번에 세운 목표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무려 20%에 가깝다"라며 "이는 KT의 평균 영업이익률 12%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또 다른 관계자는 무선부문 시장 점유율 40% 달성 목표와 관련 "목표 달성까지는 최소한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SK텔레콤과의 가입자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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