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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통신 130년] 황창규 '기가토피아' 구상, 통신시장 혁신 몰고 온다

인간·사물 기가 인프라 연결

2017년까지 4조5000억 투입


[대한민국 통신 130주년 기획] 새로운 시대 ‘기가토피아’ 건설하는 황창규 KT 회장

대한민국 통신 산업의 산 역사이자 중추와 같은 역할을 하던 KT는 지난 2013년 4·4분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영업손실만 1,494억원을 내면서 1981년 설립 이래 첫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원 횡령·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악재가 잇따랐다.

황창규(사진·62) KT 회장은 그 직후인 지난해 1월 취임해 구원투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황 회장은 “KT를 1등 통신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했음은 물론 취임 4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이 땅 위에 ‘기가토피아(GiGAtopia)’를 건설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는 올 상반기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메가 인터넷’에만 익숙하던 사람들은 ‘기가토피아’ 구상을 통해 우리 통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뚜렷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기가 인프라·융합 서비스·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 황 회장 취임 후 KT는 늘 통신업계의 혁신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황 회장이 제시한 ‘기가토피아’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세상을 말한다. 황 회장은 특히 ‘기가토피아’의 근간이 되는 유무선 기가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임기 기간인 2017년까지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10월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5배 빠른 ‘GiGA LTE’ 서비스까지 상용화했다. 이는 5G(5세대) 무선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이기도 했다.



5G에 대한 황 회장의 도전의식은 3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기조연설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통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초실시간·초대용량의 5G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5G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기가 인프라뿐 아니라 통신을 활용한 융합 서비스 창출도 최근 황 회장이 공을 들이는 분야이다. 특히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를 5대 미래 융합 서비스로 보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황 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미래융합 사업에서 성과를 내 내년에는 관련 매출만 2조원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5월 출시해 우리나라 통신요금시장을 뒤흔든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 승부수로 꼽힌다. 사람들의 통신 이용이 통화·문자에서 데이터로 넘어간다는 점을 간파한 황 회장은 이를 실제 요금제에 과감하게 적용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출시 4개월 만에 어느새 통신업계의 주류 상품이 돼버렸다. 황 회장은 최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KT가 보조금 중심 환경에서는 경쟁사를 따라가기 바쁘다가 최근 데이터 요금제 등 기존의 상식을 깨는 파격 행보를 보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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