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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만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입력2001-05-28 00:00:00
수정
2001.05.28 00:00:00
"재정 내실화로 유공자 복지향상""보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모든 국가 유공자들과 애국지사들이 만족할만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조만진 이사장은 "정부가 국가 유공자나 애국지사들에게 소득수준이나 시대변화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면서 "의료분야의 경우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5개 뿐인 보훈병원이 도별로 최소 1개 정도는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저는 지난해 부임할 당시 국민들에게 재임 중 공단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약속과 힘께 신바람 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취임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만 아직도 그 약속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조 이사장은 "부임을 하면서 공단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공단경영의 내실을 기하겠다는 의지였다"면서 "이번에 최고 당첨금액이 40억원인 '플러스 플러스 복권'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게 된 것은 궁극적으로 공단의 재정안정으로 국가 유공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조 이사장이 복권사업을 따내기 위해 열정을 쏟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복권사업은 일단 다른 사업에 비해 영업이익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 사업 초기에는 기존 복권발행과 같은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유관사업을 병행, 적극적인 차별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그는 부임 후 국가 유공자들은 물론 임직원들에게 사무실과 인터넷 등 온라인까지 개방하고 있다.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원활하게 추진하고 위해 연구개발팀과 전산실 조직을 신설, 신규인력을 투입했다. 공단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의 말이라도 수렴하고 조직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조 이사장의 생각이다.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운 것도 이례적이다. 이를 위해 조 이사장은 부임 후 바로 문제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일부 부서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그 동안 공단은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처리에 급급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전 감사활동을 강화, 문제발생 소지를 근원적으로 없앴다.
1년간 공적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공단의 의료사업 기능을 강화하는 관련법을 개정했다는 것. 조 이사장은 각 보훈병원의 운영을 해당 병원장의 책임 운영체제로 개편하고 상임이사제를 채택, 공단의 자율ㆍ책임경영 체제 도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3급 이상 공단 직원들과 국가 유공자들 사이에 자매결연도 조 이사장의 작품. 국가 유공자들이 평소에 갖고 있는 애로점을 미리 파악, 해결해 주기 위해 도입한 이 제도는 그에게 '해결사'라는 별칭을 안겨줬다.
국가 유공자나 애국지사들에게 잃은 명예를 찾아주고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평소 조 이사장의 신념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공단의 사업을 의료중심으로 재정립하고 보훈의료 수준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보훈병원을 질환별로 특화 할 계획이다.
또 지방병원을 500병상 규모로 증축하고 최첨단 의료장비와 우수 의료진 확보도 차근 차근 풀어나갈 방침이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장기입원이 불가피한 만성 환자들이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요양원'건립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조 이사장은 산적한 과제들을 경쟁력 있는 신규사업과 조직내실화로 접근해 갈 작정이다.
"어떤 조직이든 경쟁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플러스복권 출시를 계기로 인터넷 경매 등 또 다른 신규사업을 적극 개발, 공단의 내실을 기하는데 더욱 노력을 하겠습니다."
조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사업성과를 분석, 더욱 신뢰 받는 공단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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