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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음성에 태양광·터치스크린 핵심소재 공장 첫 삽

첨단소재 육성 제2 창업 나선다

김창범(왼쪽 네번째) 한화L&C 대표이사와 이시종(〃다섯번째) 충북도지사 등이 29일 한화L&C의 'G-Tech 음성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한화L&C

건축자재 업체인 한화L&C가 태양광과 터치스크린 핵심소재 등 첨단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제2의 창업'에 나선다. 한화L&C는 29일 충북 음성군에서 터치스크린 핵심소재인 'ITO글라스'와 태양광산업 핵심소재인 'EVA시트'를 생산하는 'G테크(G-Tech) 음성공장' 기공식을 갖고 오는 2015년까지 첨단소재 매출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16만5,300㎡(약 5만평) 부지에 총 5,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15년까지 ITO글라스 1억셀과 EVA시트 5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ITO글라스와 EVA시트 공장은 내년 3월께 1차 완공될 예정이며 모든 라인이 갖춰지는 2015년에는 2조5,000억원의 신규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김창범 한화L&C 대표는 이날 기공식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음성공장 기공식은 회사의 성장축이 건축자재에서 글로벌 첨단소재로 변경되는 것을 선포하는 자리"라며 "현재 전체 매출에서 건축자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이나 2013년에는 건축자재와 첨단소재 비중이 50대50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한화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태양광소재 사업에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화케미칼이 최근 인수한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라는 그룹 내 수요처가 있는 만큼 소재 공동개발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L&C는 태양광 셀을 보호해주는 EVA시트의 생산규모를 2015년 5만톤, 2020년에 10만톤으로 확대해 일본 브리지스톤과 미쓰이에 이어 세계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EVA시트 외에 백시트 등 다른 태양광 소재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음성공장에서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화L&C는 이를 위해 ITO글라스 공장에 협력업체들을 동반 입주시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ITO글라스는 공장에서 코팅한 강화유리를 협력업체가 패터닝하고 조립해 전자업체에 납품하기 때문에 협력업체와의 협조가 필수"라며 "부지가 부족한 협력업체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부지를 제공해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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