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5월 황금연휴' 특수를 맞고 있다.
주말일 5월 3일부터 6일 석가탄신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데다 5월 1일 노동절 휴일 사이에 끼어있는 2일 휴가를 내면 연휴기간이 6일로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요 항공노선의 예약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6일까지 대한항공의 국제선 평균 예약율은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포인트 늘어났다. 노선별로 보면 일본과 중국, 동남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미주지역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항공권 예약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포인트나 급증, 연휴 특수가 두드러졌다. 오세아니아 노선의 경우 예약율 증가세는 중국에 뒤지지만 예약율이 94%에 달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예약율이 80~85%를 넘어가면 성수기 수준으로 평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의 경우 이미 모든 노선이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상황이 비슷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모든 국제선 노선의 예약율이 80%에 달한다. 중국(90.6%), 동남아(93.4%), 유럽(94.6%) 노선 예약율은 90%를 넘어섰다.
이같은 특수에 따라 항공업체마다 정기노선 외에 부정기편을 투입,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지역에 64회 등 총 81편의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도 49편의 부정기선을 띄울 계획이다. 제주항공 역시 이달과 다음달 중국 7개 도시에 부정기 노선을 운항키로 했다.
신지윤 KTB 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와관련,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에 연휴 특수가 발생하면 저가항공사과 소비심리 위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항공사들의 경영실적도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행사 기준으로 5~6월 예약이 20%가량 늘어나는 등 이미 연휴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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