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후순위채 이자부담 허리휜다

3월까지 이자만 1조7,000억...조기상환 검토98년 이후 15~18% 금리로 16조5,000억 발행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확충 등을 위해 지난 98년 말 이후 고금리로 대거 발행한 후순위채권의 이자부담에 허리가 휘고 있다. 상당수 은행들은 특히 외환위기로 신인도가 크게 하락한 상태에서 15~18%의 초고금리로 후순위채를 발행, 막대한 규모의 이자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시중은행들은 금감원등과 고금리 후순위채를 만기 이전에 조기상환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엄호성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 말 이후 국내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들이 발행한 후순위채는 원화 7조6,000억원, 외화 68억달러 등을 합쳐 총 1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 이후 지난 3월말까지 지급한 이자규모는 원화 6,842억원, 외화 8억4,000만달러 등 총 1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환위기 이후 자본확충 수단의 하나로 후순위채를 대거 발행했던 대형 시중은행들의 경우 발행당시 금리가 원화의 경우 15%안팎에서 최고 18%에 달했으며, 외화 후순위채의 경우도 리보(런던은행간금리)+5% 수준으로 높아 대규모 이자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많이 회복된 2000년을 전후해 발행한 후순위채는 대부분 금리가 10%미만으로 떨어져 그나마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후순위채를 발행해 왔으며 최근에도 후순위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이자 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등 경영에 부담을 주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흥, 한빛 등 일부 대형 시중은행들의 경우 과거에 초고금리로 발행한 후순위채의 이자부담이 크자 최근 이를 조기상환하는 방안을 검토, 금감원 등과 상환절차 및 인가가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진우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