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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구조 갈수록 악화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가구당 빚 2,000만원 잉여금은 5.1% 줄어정부의 농가부채대책에도 불구하고 농가의 빚은 늘어난 반면 소득에서 지출을 뺀 잉여금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0년 농가 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가부채는 99년(1,853만5,000원)에 비해 9.0% 늘어난 가구당 2,020만7,000원으로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90년만 해도 가구당 473만4,000원에 불과했던 농가부채가 10년만에 4.3배 가량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생산성 자금 차입은 지난해 1,515만9,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7.9%, 가계성 자금차입은 388만2,000원으로 22.0% 증가했다.
단기상환 능력 지표인 유통자산(현금ㆍ예금 등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9.1%에 머물렀다.
농가소득은 지난해 2,307만2000원으로 전년(2,232만3,000원)에 비해 3.4%(74만9,000원) 늘었다.
하지만 농가 가처분소득에서 가계지출과 분가지출을 뺀 순수 잉여금은 436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가처분소득 증가율(3.3%)보다 가계비 증가율(5.1%)이 높았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농가부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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