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곰팡이와 세균번식을 촉진한다. 따라서 각종 피부염과 식중독 등이 일어나기 쉽다. 또 오랜 비로 갑갑해지고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 건강하게 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젖은 양말 즉시 갈아 신어야 무좀예방 젖은 옷이나 신발이 피부를 오랫동안 자극하면 접촉성피부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염증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스테로이드 연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평소에 무좀이 있는 사람은 신발과 양말을 여러 켤레 준비해 젖은 것을 바로 갈아 신고 발을 자주 씻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발 냄새도 장마철에는 더욱 심해진다. 양말은 나일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신발은 천연가죽으로 된 것을 신는 것이 좋다. 냄새가 심할 경우 곰팡이를 죽이는 제품이나 숯이나 활성탄 같은 흡착제를 넣어두면 좋다. 녹차 등 차 속에 있는 타닌산도 냄새 제거에 좋기 때문에 차를 끓여 식힌 물에 발을 10분 정도 담그면 냄새가 줄어든다. ◇수영,요가 등으로 우울증 예방 장마철의 부족한 일조량은 불면증을 유발한다. 어두울 때 많이 분비되는 수면 촉진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이 흐린 날씨 때문에 낮에도 분비돼 졸리게 되고 낮에 졸기 때문에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불면증을 유발하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낮잠은 10~15분 내외로 짧게 자고 취침시 22~25도로 온도를 조절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랜 기간 내리는 비로 외출도 어려워 갑갑한 느낌을 받고, 끈적끈적한 날씨까지 더해져 평소보다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장마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규칙적인 식사로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수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는 “잠시라도 햇빛이 나는 시간에는 꼭 산책을 하고 우울증이 심할 경우 인공적으로 빛을 쪼이는 ‘광선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가와도 할 수 있는 수영이나 요가, 스트레칭 같은 실내 운동도 도움이 되며, 자신과 친한 사람과의 전화통화를 자주해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다. ◇땀 흡수 잘되는 면소재 옷 입어야 하루종일 누워 있는 아기와 활동량이 많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장마철에 땀띠가 종종 생길 수 있다. 아기들은 얇은 옷을 한 겹만 입혀주고 누워있는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한다. 어린이들은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 옷을 입고 샤워를 자주해 이 물질을 제거하고 땀띠가 자주 생기는 부위에는 가루파우더를 발라주면 좋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