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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러 가는 男心을 잡아라
입력2001-08-06 00:00:00
수정
2001.08.06 00:00:00
홈플러스 '3S족' 분류장보러 가는 남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 금지와 열대야로 가족단위 쇼핑이 많아지면서 남자 고객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이 아직 쇼핑에 익숙하지 않아 홀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유통업계에선 이들을 '3S족'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선 '슬리핑(SLEEPING)족'은 가족들을 차에 태우고 온 후 주차장에 주차 시키고 쇼핑이 끝날 때까지 잠만 자는 사람들이다. 피곤하고 쇼핑에도 관심이 없지만 아내의 강요에 따라 나와 휴식도 취하는 사람들이다.
또 '스모킹(SMOKING)족'은 아내와 가족들에겐 쇼핑기회를 주고 자신은 옥외 및 휴게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담배를 피우거나 환담을 나누다 돌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스포츠(SPORTS)족'은 가족들과 함께 쇼핑센터에 들어가지만 자신이 관심이 있는 코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쇼핑과 구경을 하는 동안 자신은 스포츠 코너 등 자신이 관심이 있는 코너에서 시간을 보내고 일정시간이 지난 후 가족들과 귀가하는 유형이다.
홈플러스 서부산점이 최근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S족이 전체 남성고객의 30%를 웃돌고 있으며 이 중 스포츠족이 70%로 가장 많은 편이었다.
홈플러스는 이에 따라 남성고객을 위해 전문서적 코너를 확충하고 가전코너의 안내책자를 곳곳에 비치하는가 하면 DIY상품 등 남성관련 상품 구색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 동안 남성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지만 최근 가족단위 쇼핑객과 나 홀로 남성고객이 늘면서 이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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