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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부상 중동특수 잡아라“

중동시장이 우리나라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중동ㆍ아프리카 본부는 26일 국내 기업들이 중동 신틈새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현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9ㆍ11테러이후 고유가 정책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3년 동안 60%나 상승하는 등 대부분 중동국가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산 불매운동으로 아시아국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에 제2의 중동 특수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플랜트 등 시장규모 3,700억달러= 세계은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중동지역의 발전ㆍ담수ㆍ해상천연가스전개발 및 정보통신부문 인프라구축 사업의 발주물량은 무려 3,700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현재 자금난에 허덕이는 국내 IT업체에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동 플랜트 수주 비중은 전체의 49.1%에 달할 정도로 플랜트 시장점유율은 다른 국가를 압도하고 있다. 또 현재 중동지역에서 붐을 이루는 천연가스 송유관사업의 기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체들이 최대 수혜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소비재 중동 특수기대= 폭발적 인구증가로 일인당 소득이 줄어든 중동국가에선 가격경쟁력이 높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PDP TV, 투도어 냉장고 등이 새로운 명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KOTRA는 이에 따라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유럽제품에 비해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 등 테러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몇몇 중동국가의 경우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 홈시어터 등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핸드폰ㆍ음향기기ㆍ컴퓨터ㆍ인형 등 실내 생활 관련상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가전업체의 대중동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업용ㆍ수송기계 담배 등 중동지역에서 미국산 불매운동이 집중되고 있는 품목도 우리나라 제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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