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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선도 대형증권사 필요"
입력2001-05-11 00:00:00
수정
2001.05.11 00:00:00
정부, 투자은행 변신.통합 유도 적극추진정부는 대형 증권사의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을 유도하고 거래소ㆍ코스닥ㆍ선물시장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권산업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증권산업의 구조개편을 위해 증권사의 기업금융업무 관련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동시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증권사의 통합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증권연구원 주최로 동양화재 연수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발전방향 워크샵' 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증권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증권사가 나와야 하고, 특히 가장 취약한 분야인 투자은행 업무의 대외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증권사의 투자은행화를 위해 감독당국은 가장 큰 제약인 기업금융업무 관련 제한규제를 과감히 푸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증권산업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시장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며 거래소간 업무제휴와 상품개발 등 시장간 연계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권시장이 거래소ㆍ코스닥ㆍ선물시장 등으로 각각 분리돼 결제기능이 나뉘어 있고 정보기술의 중복투자가 이뤄지는 등 비효율적 요소가 있다"며 거래소ㆍ코스닥ㆍ선물시장을 지주회사로 묶는 방안을 밀고 나가겠다는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사설거래소인 ECN 설립을 이미 허가했으며 시장 인프라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종합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해 지금까지 고수해온 단일거래소주의에서 과감히 벗어나 복수거래소시장을 허용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또 국내 증권사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수익성이 너무 낮다며 서비스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위탁매매업무와 만기보유운용방식의 펀드관리 등 저부가가치형 서비스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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