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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새 세상이 열린다] 다음-NHN 모바일도 “맞수“
입력2003-09-22 00:00:00
수정
2003.09.22 00:00:00
송영규 기자
포털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다음과 NHN은 무선인터넷 망개방으로 열린 모바일 포털 시장에서도 치열한 맞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망개방에 대비해 온 두 포털에 `빅3` 중 하나인 야후코리아와 SK텔레콤의 막강한 영향력을 등에 업은 네이트닷컴이 강력하게 도전하는 형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위권 포털들도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은 무작정 뛰어들기보다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지난 15일 포털업체 중 처음으로 웹투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무선방 개방에 있어 상징적인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다음이 오픈한 `다음 폰세상`은 40여개의 모바일게임을 담은 폰게임을 비롯해 폰메시지, 폰꾸미기, 폰조이, 폰서비스, PDA 서비스 등의 메뉴로 꾸며졌다. 지난 2000년부터 운영해 온 무선 포털이 이통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제한적 서비스였던 데 반해 다음폰세상은 독자적인 모바일 포털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그러나 망개방 시대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폰세상은 당초 계획했던 만큼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40여개의 모바일게임은 다음이 200~300개에 달하는 모바일게임을 웹투폰 방식으로 제공해 무선인터넷의 킬러 콘텐츠로 삼겠다고 밝혀온 데 비하면 크게 축소된 규모다. 이는 기존 이통사 무선인터넷에서 인기순위를 장식하던 주요 CP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결과다.
다음은 유선포털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요 CP들과의 제휴를 추진했지만 이통사와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한 CP들이 선뜻 포털들과 손잡으려 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물론 CP들의 `몸사리기` 현상은 아직 모바일 서비스를 공개하지 않은 NHN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안에 무선 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인 NHN은 200여개의 웹투폰 모바일게임을 목표로 잡았지만 우선 게임보다 `지식인` 모바일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자유로운 콘텐츠 유통시장의 구조가 자리잡게 되면 자연스레 해소되리라는 전망이다. 또 포털들이 이미 수많은 유선 CP를 파트너로 삼아 수년간 쌓아온 콘텐츠 사업의 노하우를 감안한다면 모바일 CP도 포털의 무선사업에 급속도로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P로서도 이통사의 `그늘`을 탈피해 이통사 무선포털의 `한정된` 자리를 차지하려고 벌여왔던 과당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콘텐츠의 수명도 늘리는 효과를 보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규 CP도 시장진입이 보다 수월해져 콘텐츠 공급시장의 저변도 넓어지고 이에 따라 `스타CP`도 속출하리라는 전망이다.
포털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라서 CP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지만 개방된 망에서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상당수가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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