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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식품기업들] 식품 마케팅도 다양

스토리로 감성 자극…스마트폰 활용…

롯제데과는 '비밀' 이라는 웰빙 비스킷으로 여성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 금천점에서 이동식 카트를 활용해 비밀 시식 행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제과

이제 마케팅은 식품의 질만큼이나 브랜드의 성공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흡사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역할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고객이 모른다면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마케팅기법으로 차별화된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스토리로 감성을 건드려라=이야기 구조는 요즘 각광 받는 마케팅 방식이다. 흥미를 끄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서사구조를 갖춰 뇌리에 각인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의 웰빙 과자 브랜드 '비밀(B:Meal)'은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비밀은 '휴식을 위한 간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브레이크 밀(Break Meal)에서 따왔다. 비밀은 특히 커리어우먼의 하루 일상 중에 영양과 간식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네 가지(피칸 마들렌, 뮤즐리 쿠키, 마일드 스콘, 피타칩) 제품을 선보여 흥미를 끈다. 롯데제과의 한 관계자는 "마케팅 대상을 2030세대의 커리어우먼으로 잡아 일과 자기관리에 철저한 오피스레이디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식사 대용, 브런치, 티타임 메뉴 등으로 세분화시켜 제품을 내놓아 고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도 광고를 통해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젊은 연인의 풋풋한 감성을 잘 살려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수려한 곡선의 투명 어셉틱 용기와 '~%'를 강조한 캘리그라피 등으로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첨단으로 무장하라=식품이 첨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편견은 버려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과자 포장지에 마케팅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QR코드를 도입했다. QR코드란 'Quick Response(빠른 응답)'의 약자로 격자무늬의 2차원 바코드. 스마트폰으로 이 바코드를 스캔하면 제품의 다양한 정보가 펼쳐진다. 오리온의 마켓오도 최근 QR코드 '원래 그 맛을 찾다 보니'라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마켓오 제품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마켓오 브랜드의 철학과 콘셉트, 순수감자 등 마켓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제품의 포장지 겉면에 QR코드를 확대, 도입하면 매출 증가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마케팅으로 이미지 제고=최근 소비자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늘고 있다. 문화마케팅은 제품 판촉을 넘어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제격이기 때문. 동서식품은 이런 움직임의 대표주자다. 동서식품은 최근 맥심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클래식 음악회 관람 기회를 선사하는 '우리의 향기로운 가을여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연주회나 오페라 등 각종 공연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파워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화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문화마케팅의 경우 일종의 사회공헌 성격도 가미하고 있어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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