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시너지 경영의 주역으로 비상한다’ 현대그룹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현대택배는 그룹의 3각축으로 건설과 물류사업의 접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택배는 물류기업인 현대상선과 건설사업을 운영중인 현대아산과 전방위 연계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중 현대아산과의 연계는 대북사업 분야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현대아산이 올해부터 금강산종합개발계획 및 개성공단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개성ㆍ백두산 관광 사업에도 불을 붙히고 나섬에 따라 건설자재 운반 등을 비롯해 대북개발사업 관련 물류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과 현대택배는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영업망 확충과 신규 서비스 아이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택배가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중국 최대물류기업인 시노트랜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 내륙의 택배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베이징 사무소를 열고 베이징ㆍ텐진ㆍ상하이ㆍ칭다오ㆍ다렌 등 5대 도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중국간 국제택배와 도시간 택배 서비스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8월에는 대전에 국내 최대규모의 허브터미널을 가동함으로써 물류동선을 최적화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도 세워놓았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올해부터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대규모의 배후주거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새로운 시장진출의 기회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그룹이 최근 역량을 쏟고 있는 중국지역에서는 현지 공장과 연계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면서 물류자동화 서비와 신규사업인 승강장스크린도어(PSD)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와 함께 물류자동화 설비 등 비승강기 부문과 환경친화형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등으로 사업범위를 더욱 확대해 수익원의 지평을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의 선도기업으로서 남북경협과 관련한 그룹의 핵심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불거졌던 대북 갈등이 최근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북측과 올해부터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을 본격 순항시키는 데 합의합으로써 재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올해부터 개성공단내 물류기지 건설을 비롯해 대북 핵심사업에서 그룹내 계열사들과 공동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북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그룹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재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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